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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싱의 희망봉(希望峰) '최시로' 세계 무대로 발돋음

25.04.28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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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조영섭 복싱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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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현 문성길 복싱클럽 관장)

FW1 프로모션 (대표 최완일) 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 복싱커미션(K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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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관하는 프로복싱대회가 지난 4월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 문화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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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서 열렸다.




이동포 유원대 복싱 감독과 동행한 필자는 뜻하지 않게 현장에서 88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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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시헌 전 대표팀 감독을 만나 담화를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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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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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안동 출신의 이동포 감독은 경기지도자 자격증  심판 자격증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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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 안전 자격증 등 도합 12개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취득 복싱인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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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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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경남 함안 출신의 박시헌은 1985년 제12회 아시아선수권 제4회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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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컵 그리고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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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월드컵 8강에서 푸에르 토리코 산체스 4강에서 동독의 티므 결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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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미국의 브라이언트등 강적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한 장면은 단연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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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眉)였다.

박시헌 챔프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 시청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전국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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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주형 선수를 배출하는등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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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잠시 후 복서 출신 역학자 박윤수 FW1 최완일 대표와 함께 투. 타임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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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급 챔피언 지인진 챔프가 필자의 시야에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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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1988년 10월 2일 박시헌 감독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백년사 한국 아마복싱 <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이라면 2006년 12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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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충무아트홀에서 WBC 페더급 챔피언 멕시코의 로돌프 로페즈를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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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으로 꺾고 타이틀을 탈취한 지인진 챔프는 이 시대 <프로 복싱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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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챔피언> 이라는 역사성이 묻혀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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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한국 아마복싱과 프로 복싱을 상징하는 두 선수가 다 같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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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물러서면서 한국 권투는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안타깝게도 참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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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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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필자는 체육관 내부로 진입 국제 심판인 김병모 김재봉 김석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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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호등 심판진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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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한 달 간격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심판 김병기 김재근 두 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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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심판이 타계한 직후라 그런지 자못 분위기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참고로 프로 복싱 심판진은 1세대 심판 정영수 김진국 김광수 정청운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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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심판 박동안 김재근 유완수 문무홍 김석권 김병기 3세대 심판 장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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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김병모 박남철 임준배 심판 등이 주축이 되어 그동안 사각의 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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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 한세대에 걸쳐 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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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故) 김재근 심판은 현역 시절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선발전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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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최종결승에서 이창길에게 1970년 아시아선수권 선발전 결승에서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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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 판정패를 당한 불운의 2 인자였다. 이 자리를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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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 대회를 주최한 1975년 의정부태생으로 경북체고 용인대를 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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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일 대표는 한국복싱 침체기 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전도유망한 프로모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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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9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를 지낸 18세 청년 시로치베크 이

스마일로프를 예의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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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3년 5월 침체된 한국복싱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그를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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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최완일 대표는 우선 아마츄어 시절 독립국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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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종합 경기대회 (페더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그를 FW1으로 적을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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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 그리고 최완일 대표의 성과 우즈베키스탄 이름 일부를 따서 최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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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최시로는 2023년 7월 프로에 대뷔 2024년 4월까지 8개월 적응기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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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3차례 경기를 벌였다. 하지만 매너리즘(mannerism)을 탈피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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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아마츄어 스타일을 탈피하지 못해 3전 모두 모두 판정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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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기간이 끝나자 2024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9개월에 걸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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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일 대표는 <만 가지 발차기를 한 번씩 하는 사람보다는 한가지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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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만 번 한 사람이 무섭다> 는 홍콩 배우 이소룡 어록처럼 프로에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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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풀한 타격 훈련을 최시로 에게 반복적으로 학습시킨다.




그 결과 최시로는 괄목(刮目)할 만한 파괴력 증강으로 인해 6연속 KO 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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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를 펼치면서 주먹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특히 2024년 10월 만만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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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경력을 보유한 8승(4KO) 1무를 기록한 오지섭과 벌인 WBA 아시아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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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2회 KO로 잡으면서 한국 무대에선 더 이상 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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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없음을 증명하며 건재를 과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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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록을 보유한 9전 전승(6KO)을 기록한 WBA 아시아 라이트급 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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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언 최시로와 18전 17승 (13KO) 1패를 기록한 WBA 라이트급 11위에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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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양 라이트급 하이레벨 수준에 올라온 요시노 슈이치로 와의 1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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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전은 근래에 보기 드문 역대급 슈퍼매취다운 타격전을 펼친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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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BS 스포츠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양 선수는 초반 5회까지는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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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일진일퇴의 접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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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요시노는 중반 이후 최시로의 타점 높은 상하 공격에 균열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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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비틀거렸다. 필자는 중반 이후 체력이 고갈되면서도 불타는 항전 의지로 대쉬 하는 요시노를 유심히 지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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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치 태평양 전쟁 당시 가장 처절했던 <이오지마 전투>에서 결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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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외치며 미군과 가미카제식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일본군 병사들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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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될 정도로 요시노는 챔피언 최시로를 상대로 사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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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체력 소진과 맞물려 대미지가 누적된 요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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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0회 최시로의 회심의 일타에 녹 다운을 당하면서 균형의 추가 급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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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기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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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회 최시로의 폭격이 거세지자 장관호 주심은 11라운드 1분 29초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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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종료를 선언하면서 최시로는 1차 방어 성공과 함께 10전 전승(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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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기록 세계랭킹 진입이 가시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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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검승부를 통해 폭팔적인 상승세와 함께 실력이 검증된 최시로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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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한국복싱의 희망봉으로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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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성기에 들어선 최시로는 다가올 세계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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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전을 대비해 체계적인 피지컬 관리 등을 통해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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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이다. 최시로의 최종목표는 30승 1무를 기록한 WBA 라이트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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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타. 데이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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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상에 도달하려면 넘어야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아 보이지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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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시 정상 정복에 박차를 가해 실현 시키겠다는 강한 의욕이 용광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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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 보였다.



최완일 대표의 경북체고 재학시절 은사인 곽귀근 선생은 언젠가 필자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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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서 완일(최완일) 이는 원시안적인 시각으로 큰 그림을 그릴줄 아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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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 포부를 겸비했다고 밝힌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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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국복싱의 눈앞의 현실을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바라보는 시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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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비젼을 망원경으로 주시하는 최완일 대표의 포괄적인 시스템이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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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한국 프로 복싱의 지상 최대의 숙원사업인 역사적인 44번째 세계 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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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언 탄생의 퍼즐이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