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수원에서 개최한 신년회에 참석한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
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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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의 스포츠 칼럼
지난 2월 7일 금요일 강원도 가평군에 위치한 SM 연수원에서 홍성민 대표가 주관한 신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멀리 울산에서 대한복싱협회 최찬웅 회장이 김수영 특보, 최희국 협회 사무처장과 함께 참석 자리를 빛내주었다.
그리고 복싱 대통령 장정구 챔프, 구리에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국내 복싱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김민기 관장, 이정호, 양석원 국민대학 교수 서울체고 서윤복 복싱강사 수도권에 포진된 22개 SM 체육관 관장들이 대거 집결, 추운 날씨를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로 녹이면서 개최되었다.
최찬웅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26일 제23대 대한복싱협회 회장 선거에 당선되어 독(毒)이 든 성배(聖杯)를 받아들고 야심 차게 항해를 시작한다. 그의 당선은 2021년 12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2년 동안 잦은 송사(訟事)를 비롯 내우외환등 각종 진통을 겪으며 탄생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취임한 후 맞이한 첫 올림픽인 2024년 제33회 파리올림픽 여자 54Kg급에 출전한 임애지 선수가 8강전에서 시드 2번을 배정받은 강자 콜롬비아의 아리아스 선수와 맞대결 3ㅡ2 판정으로 잡고 천금 같은 동메달을 획득, 신임 최찬웅 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였다.
이날 승리는 지난날 프로복싱 세계타이틀전에서 콜롬비아 출신의 복서 리카르도 카르도나와 안토니오 세르반테스 두 선수에게 한국의 홍수환, 정순현, 이창길, 김광민 선수가 5연패를 당한 아픔을 되갚아준 일전이란 점에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그리고 임애지 양의 값진 그 동메달은 1934년 조선 권투연맹이 발족된 이후 사상 최초의 올림픽 여자복싱 메달리스트로 기록된 역사적인 메달이었다.
또한 남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획득한 천금 같은 동메달이었다.
여담이지만 한국복싱의 구세주 임애지 양이 태어난 전남 화순은 전남 담양과 함께 한국복싱의 메카로 불리는 고장이다. 프로사상 최초로 양대기구(WBA. WBC) 플라이급 챔피언 김용강을 비롯 WBA 밴텀급 챔피언 박찬영, 밴텀급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인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플라이급 금메달 이창환, 동양웰터급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 박정오 등이 임애지 양과 같은 화순 태생이다.
최찬웅 회장은 한국복싱의 도약의 발판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임애지 양에게 약속된 포상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최찬웅 회장은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메달 전선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찬웅 회장이 원래 태어난 고장은 경북 영천이다. 영천의 역사적인 인물로는 최초로 화약을 제조한 최무선과 포은 정몽주 선생을 꼽을 수 있다.
복싱으로 눈을 돌리면 한국 대학 복싱 협회장기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용인대학교 복싱부 김주영 교수가 바로 최찬웅 회장의 탄생지인 영천 출신이다.
최찬웅 회장과 담화를 나누면서 최 회장이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라이트급 금메달리스트인 이재권의 모교인 울산 학성고 출신이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필자는 최 회장에게 곁에 있는 구리체육관 김민기 관장을 소개 해주면서 국내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복서라는 말을 덧붙였다.
8체급 석권을 하는 과정인 1991년 11월 바로셀로나 올림픽 2차 선발전 라이트 웰터급 준결승에서 바로 울산 학성고 출신의 이재권의 준결승 상대가 한국체대 2학년 김민기였다. 이 맞대결에서 왼손잡이 복서 김민기가 이재권에 2회 2분 54초 RSC 승을 거두고 이 체급을 접수했었다.
특히 김민기는 1998년 충남 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전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2연패와 올림픽 은메달(88년 서울)을 획득한 슈퍼헤비급의 거함 백현만과 대결, 피지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스펙이 우월한 백현만을 마치 샌드백 두들기듯 일방적으로 난타 3회 RSC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복서라고 최찬웅 회장에게 첨부(添附)했다, 이말을 들은 최희국 사무처장이 김민기의 승리에 감격한 김옥태 충남복싱연맹 회장이 득달같이 링에 올라와 일금 백만 원을 김민기에게 쾌척했다고 부연 설명을 하였다.
1968년생인 최희국 사무처장은 필자가 서울체고 강사 시절인 1997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당시 그는 2년차 복싱협회 직원이었다.
최희국 처장은 30년 동안 대한복싱협회 직원으로 일관되게 근무하면서 한국 아마복싱의 길흉화복 흥망성쇠의 역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실무자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찬웅 회장에게 이제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되어버린 학연 지연으로 연결된 한국 스포츠계 고질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복싱부터 과감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선 기아구단이 올초 새롭게 감독을 선임할 때 수많은 호남 출신의 레전드 선수들을 배제하고 대구 출신의 이범호 카드를 과감하게 뽑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조선 시대 문예 부흥시대를 열면서 성군으로 불린 영조 정조 임금의 업적중 하나가 바로 탕평책을 실행했다는 점이다. 탕평책은 균형 있는 인재 등용으로 정치적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이었다.
이는 곧 백성들의 태평성대로 연결되었다. 축구계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감독으로 발탁되지 않았다면 연고대 출신이 아닌 이영표, 이을용, 박지성 같은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을 것이고 4강 신화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찬웅 회장에게 필자는 근자에 만나 본 복싱인 중 가장 인상적인 체육인으로 김해시 체육회 서동신 회장을 꼽자 그는 깊게 공감을 하였다.
11체급을 석권한 서민제의 부친이기도 한 서동신 회장은 흔들림 없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 향후 한국복싱을 이끌 만한 역량 있는 지도자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날 최찬웅 회장과 동행한 김수영 특보는 1976년 3월 서울태생이다. 신계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는 화랑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김수영을 지도한 스승은 1983년 제6회 인도네시아 대통령배 최우수 복서(MVP) 출신에 1984년 LA 올림픽 선발전 최종선발전(라이트급) 우승자 진행범 이었다. 현역시절 인간 기관차라 불리던 스승 진행범 (한국체대)처럼 김수영도 막강한 화력을 품어내면서 전국 무대를 휩쓸었다.
1990년 3월 석관중 재학시절 전국 학생 신인대회 (플라이급)에서 4연승(3KO)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7월 40회 중고선수권대회(밴텀급)에서 4연속 KO 퍼레이드를 펼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90년 한 해 동안 4개의 전국대회를 모조리 석권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전남 진도 출신의 그의 부친 김재진 옹도 학창시절 전국 무대에서 육상 4관왕을 달성한 스프린터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부친의 우량 DNA를 물려받아서인지 석관고 원광대 상무를 거치면서 전국대회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웰터급을 순차적으로 석권한 김수영은 2001년 이흥수 사단의 상무팀 소속으로 동아시아대회에 (웰터급)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오늘 신년회 자리를 마련한 SM 프로모션 홍성민 대표는 1974년 경기도 화성 출신이다.
용인대학 졸업후 군 복무를 마친 1998년 그는 생수 배달을 하면서 밑바닥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그리고 WB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변정일이 운영하는 복싱체육관에 트레이너를 겸직하면서, 미래의 큰그림을 그린다. 수년의 세월이 흘러 종자돈이 모이자 2004년 양천구 목동에 SM 체육관 본관을 개관, 오늘에 이르렀다.
그 역시 지난번 소개한 차관철 처럼 눈물 젖은 빵을 으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한 그루 나무에 시선을 두지 않고 원시안적(遠視眼的)인 시각으로 울창한 숲을 그리면서 결실의 탑을 한올 한올 쌓아 올렸다.
사람은 모름지기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2025년 하나씩 심은 새싹들이 점차 퍼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20개가 넘는 울창한 체육관을 형성, 현재 국민대학 복싱 감독 겸 SM 프로모션 총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홍성민 그가 선박왕 오나시스의 명언처럼 일반적인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다수>의 사람 들을 따르지 않고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남과다른 차별화된 <소수>의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성취한 부산물이었으리라.
이번에 홍성민 대표와 동석한 이정호 국민대학 총괄교수는 사적으로는 홍성민 대표의 대학 선배이다.
이정호 교수는 홍성민 대표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국민대학 복싱부를 기획 설계 밑그림을 그리면서 국민대학 복싱부 탄생에 산파 역할을 담당한 주역이다.
끝으로 오늘 개최된 SM 연수원에서 개최된 신년회를 거점으로 최찬웅 회장이 총괄하는 한국 아마복싱의 전폭적인 발전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지난 2월 7일 금요일 강원도 가평군에 위치한 SM 연수원에서 홍성민 대표가 주관한 신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멀리 울산에서 대한복싱협회 최찬웅 회장이 김수영 특보, 최희국 협회 사무처장과 함께 참석 자리를 빛내주었다.
그리고 복싱 대통령 장정구 챔프, 구리에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국내 복싱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김민기 관장, 이정호, 양석원 국민대학 교수 서울체고 서윤복 복싱강사 수도권에 포진된 22개 SM 체육관 관장들이 대거 집결, 추운 날씨를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로 녹이면서 개최되었다.
최찬웅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26일 제23대 대한복싱협회 회장 선거에 당선되어 독(毒)이 든 성배(聖杯)를 받아들고 야심 차게 항해를 시작한다. 그의 당선은 2021년 12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2년 동안 잦은 송사(訟事)를 비롯 내우외환등 각종 진통을 겪으며 탄생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취임한 후 맞이한 첫 올림픽인 2024년 제33회 파리올림픽 여자 54Kg급에 출전한 임애지 선수가 8강전에서 시드 2번을 배정받은 강자 콜롬비아의 아리아스 선수와 맞대결 3ㅡ2 판정으로 잡고 천금 같은 동메달을 획득, 신임 최찬웅 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였다.
이날 승리는 지난날 프로복싱 세계타이틀전에서 콜롬비아 출신의 복서 리카르도 카르도나와 안토니오 세르반테스 두 선수에게 한국의 홍수환, 정순현, 이창길, 김광민 선수가 5연패를 당한 아픔을 되갚아준 일전이란 점에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그리고 임애지 양의 값진 그 동메달은 1934년 조선 권투연맹이 발족된 이후 사상 최초의 올림픽 여자복싱 메달리스트로 기록된 역사적인 메달이었다.
또한 남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획득한 천금 같은 동메달이었다.
여담이지만 한국복싱의 구세주 임애지 양이 태어난 전남 화순은 전남 담양과 함께 한국복싱의 메카로 불리는 고장이다. 프로사상 최초로 양대기구(WBA. WBC) 플라이급 챔피언 김용강을 비롯 WBA 밴텀급 챔피언 박찬영, 밴텀급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인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플라이급 금메달 이창환, 동양웰터급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 박정오 등이 임애지 양과 같은 화순 태생이다.
최찬웅 회장은 한국복싱의 도약의 발판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임애지 양에게 약속된 포상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최찬웅 회장은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메달 전선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찬웅 회장이 원래 태어난 고장은 경북 영천이다. 영천의 역사적인 인물로는 최초로 화약을 제조한 최무선과 포은 정몽주 선생을 꼽을 수 있다.
복싱으로 눈을 돌리면 한국 대학 복싱 협회장기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용인대학교 복싱부 김주영 교수가 바로 최찬웅 회장의 탄생지인 영천 출신이다.
최찬웅 회장과 담화를 나누면서 최 회장이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라이트급 금메달리스트인 이재권의 모교인 울산 학성고 출신이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필자는 최 회장에게 곁에 있는 구리체육관 김민기 관장을 소개 해주면서 국내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복서라는 말을 덧붙였다.
8체급 석권을 하는 과정인 1991년 11월 바로셀로나 올림픽 2차 선발전 라이트 웰터급 준결승에서 바로 울산 학성고 출신의 이재권의 준결승 상대가 한국체대 2학년 김민기였다. 이 맞대결에서 왼손잡이 복서 김민기가 이재권에 2회 2분 54초 RSC 승을 거두고 이 체급을 접수했었다.
특히 김민기는 1998년 충남 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전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2연패와 올림픽 은메달(88년 서울)을 획득한 슈퍼헤비급의 거함 백현만과 대결, 피지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스펙이 우월한 백현만을 마치 샌드백 두들기듯 일방적으로 난타 3회 RSC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복서라고 최찬웅 회장에게 첨부(添附)했다, 이말을 들은 최희국 사무처장이 김민기의 승리에 감격한 김옥태 충남복싱연맹 회장이 득달같이 링에 올라와 일금 백만 원을 김민기에게 쾌척했다고 부연 설명을 하였다.
1968년생인 최희국 사무처장은 필자가 서울체고 강사 시절인 1997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당시 그는 2년차 복싱협회 직원이었다.
최희국 처장은 30년 동안 대한복싱협회 직원으로 일관되게 근무하면서 한국 아마복싱의 길흉화복 흥망성쇠의 역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실무자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찬웅 회장에게 이제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되어버린 학연 지연으로 연결된 한국 스포츠계 고질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복싱부터 과감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선 기아구단이 올초 새롭게 감독을 선임할 때 수많은 호남 출신의 레전드 선수들을 배제하고 대구 출신의 이범호 카드를 과감하게 뽑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조선 시대 문예 부흥시대를 열면서 성군으로 불린 영조 정조 임금의 업적중 하나가 바로 탕평책을 실행했다는 점이다. 탕평책은 균형 있는 인재 등용으로 정치적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이었다.
이는 곧 백성들의 태평성대로 연결되었다. 축구계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감독으로 발탁되지 않았다면 연고대 출신이 아닌 이영표, 이을용, 박지성 같은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을 것이고 4강 신화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찬웅 회장에게 필자는 근자에 만나 본 복싱인 중 가장 인상적인 체육인으로 김해시 체육회 서동신 회장을 꼽자 그는 깊게 공감을 하였다.
11체급을 석권한 서민제의 부친이기도 한 서동신 회장은 흔들림 없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 향후 한국복싱을 이끌 만한 역량 있는 지도자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날 최찬웅 회장과 동행한 김수영 특보는 1976년 3월 서울태생이다. 신계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는 화랑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김수영을 지도한 스승은 1983년 제6회 인도네시아 대통령배 최우수 복서(MVP) 출신에 1984년 LA 올림픽 선발전 최종선발전(라이트급) 우승자 진행범 이었다. 현역시절 인간 기관차라 불리던 스승 진행범 (한국체대)처럼 김수영도 막강한 화력을 품어내면서 전국 무대를 휩쓸었다.
1990년 3월 석관중 재학시절 전국 학생 신인대회 (플라이급)에서 4연승(3KO)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7월 40회 중고선수권대회(밴텀급)에서 4연속 KO 퍼레이드를 펼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90년 한 해 동안 4개의 전국대회를 모조리 석권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전남 진도 출신의 그의 부친 김재진 옹도 학창시절 전국 무대에서 육상 4관왕을 달성한 스프린터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부친의 우량 DNA를 물려받아서인지 석관고 원광대 상무를 거치면서 전국대회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웰터급을 순차적으로 석권한 김수영은 2001년 이흥수 사단의 상무팀 소속으로 동아시아대회에 (웰터급)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오늘 신년회 자리를 마련한 SM 프로모션 홍성민 대표는 1974년 경기도 화성 출신이다.
용인대학 졸업후 군 복무를 마친 1998년 그는 생수 배달을 하면서 밑바닥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그리고 WB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변정일이 운영하는 복싱체육관에 트레이너를 겸직하면서, 미래의 큰그림을 그린다. 수년의 세월이 흘러 종자돈이 모이자 2004년 양천구 목동에 SM 체육관 본관을 개관, 오늘에 이르렀다.
그 역시 지난번 소개한 차관철 처럼 눈물 젖은 빵을 으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한 그루 나무에 시선을 두지 않고 원시안적(遠視眼的)인 시각으로 울창한 숲을 그리면서 결실의 탑을 한올 한올 쌓아 올렸다.
사람은 모름지기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2025년 하나씩 심은 새싹들이 점차 퍼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20개가 넘는 울창한 체육관을 형성, 현재 국민대학 복싱 감독 겸 SM 프로모션 총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홍성민 그가 선박왕 오나시스의 명언처럼 일반적인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다수>의 사람 들을 따르지 않고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남과다른 차별화된 <소수>의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성취한 부산물이었으리라.
이번에 홍성민 대표와 동석한 이정호 국민대학 총괄교수는 사적으로는 홍성민 대표의 대학 선배이다.
이정호 교수는 홍성민 대표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국민대학 복싱부를 기획 설계 밑그림을 그리면서 국민대학 복싱부 탄생에 산파 역할을 담당한 주역이다.
끝으로 오늘 개최된 SM 연수원에서 개최된 신년회를 거점으로 최찬웅 회장이 총괄하는 한국 아마복싱의 전폭적인 발전을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