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섭의 복싱 열전] SM 10관에서 열린 KBF(한국권투연맹) 루키 대항전에서 만난 사람들
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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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M10관 (대표 홍성민)에서 500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KBF(한국권투연맹) 루키(Rookie) 대항전이 열렸다. 300평에 달하는 이곳 사설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70년대 대한 복싱협회 전무를 지낸 조철제 회장을 비롯 프로펙코리아 오상환 이사.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백인철. 이정호 국민대학 총괄교수. 정규혁 서울시 체육계 차장. 홍성원 SM 회장. 고정균 서울 주택 도시개발공사 경영 고문 등 각계 명사들이 대거 참석 분위기를 띄웠다.
1935년 서울태생의 조철제 회장은 1973년부터 8년간 대한 아마복싱 전무를 역임하면서 김택수 대한체육회장. 박종규 경호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유기적(有機的)인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아마복싱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1977년 10월 제8회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수장(首長)으로 참가 라이트 플라이급 1회전에서 한국의 오인석이 북한의 이병욱을 3ㅡ2로, 밴텀급의 4강에서 황철순이 북한의 정조웅을 3ㅡ2 판정으로 꺾을때 승리에 일조하였다. 에에 불공정한 판정에 크게 분노한 북한팀 이천용 감독은 북한선수단 전원 철수 시켜버렸다.
덕분에 페더급에 출전한 유종만은 북한팀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구영조와 맞대결 없이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라이트급에 출전한 오영세도 북한의 유번화에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로써 한국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석운이 북한의 김우길에게,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황철순이 북한의 구영조에게, 박태식이 북한의 노영수에게 패한 지난날 쓰라린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하였다.
그 중심에 인탠지블 파워(intangible power)를 발휘한 승부 근성이 남다른 조철제 전무가 있었다. 한편 경기전 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SM 10관 체육관 입구에서 KBF 이인경 회장. 안영일 심판 위원장. 최영은 WBA 국제심판과 조우(遭遇)했다. 1966년 대전 출신의 안영일 KBF 심판장은 1990년 어느날 1987년 MBC 최우수 신인왕 민영천(조치원체)과 함께 필자가 속한 88체육관에서 훈련하면서 인연을 맺은 복서다.
당시 민영천은 프랑크. 세데뇨. 루이시토 에스피노자등 전직 세계 챔피언을 꺾고 세계랭킹에 진입. WBA 밴텀급 타이틀전에 도전하기 위해 7전 5승(2KO) 1무1패를 기록한 스파링 파트너이자 친구인 안영일과 동행 필자의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2개월후 민영천의 세계 타이틀 도전이 무산되면서 안영일과는 짧은 만남 긴 이별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조철제 회장과 오상환 이사는 오랜 지인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삼촌인 오상환 이사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추진력이 강한 체육인이다. 이날 모두 5차례의 4회전 퍼레이드 경기가 펼쳐졌다. 그 가운데 페더급의 김명우(SM복싱) 박정환(주도 복싱)의 페더급 경기는 양 선수가 안정된 스탠스에서 치열한 타격전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현역 시절 대뷔전부터 26연속 KO승을 기록.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 (미국)와 함께 기네스북에 동반 등록된 백인철은 관전평을 묻는 필자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레프트 잽으로 거리를 측정하면서 차분하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복서보다는 머리부터 먼저 들어가는 복서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백인철은 복싱의 기본인 잽으로 시작 잽으로 종결시키는 훈련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을 거쳐야만 명검(名劍)이 탄생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명심하고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 오늘 경기에는 북악산(北岳山)이 병풍처럼 펼쳐진 성북구 정릉에 위치한 국민대학 이정호 교수가 참석 승리한 김뱉엘(SM복싱) 복서에게 시상식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024년 4월 국민대학 복싱부를 창설할 때 산파역을 담당한 국민대학 이정호 총괄교수와 홍성민 국민대학 지도교수는 엘리트복서 육성보다는 지. 덕. 체를 겸비한 복서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 필자가 복싱판에서 40년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복싱에 입문해서 올림픽 금메달이나 세계 챔피언 등 정상급 복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란 점이다. 차선책(次善策)으로 복싱을 통해 체득한 인내와 끈기를 디딤돌 삼아 사회에 진출 홀로서기에 성공한 수많은 복싱인이 이를 반증(反證) 한다.
이날 경기를 참관한 강동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기만 관장도 그런 수많은 복싱 인중 하나다. 올해 36세인 그는 대구체고 경운대를 거친 복서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탈락 태극 마크 한번 달지 못하고 복싱을 접었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3년전 우연한 기회에 강동구 모처에서 체육관에 사범으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불과 3년 만에 체육관을 전격 인수하면서 반전(反轉)에 성공 현재 150명의 회원을 유지하면서 월 매출액은 전국체육관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이란 준비와 기회가 만났을 때 탄생하는 결과물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이날 이인경 KBF 회장은 망중한(忙中閑)을 이용 필자와 대담에서 내년 3월 전후로 KBF 주최 신인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천만 원. 체급별 우승자에겐 200만원을 지급하고 경기 장소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다고 한다. 사실 신인왕전은 1962년 정석재 관장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 되었다. 그러나 6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다가 본격적으로 부활한 것은 1977년 제7회 신인왕전부터다.
그때부터 김태식 박종팔 백인철 김철호 장정구 최요삼등 16명의 세계 챔피언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탄생시킨 신인왕전은 세계 챔피언 등용문(登龍門)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그러다가 2016년 경기침체와 맞물려 중단된 신인왕전은 이후 불규칙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를 감지한 이인경 회장은 2027년에 주최하는 신인왕전만큼은 예전 대회와는 다르게 지속적 으로 밀고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인디언들처럼 챔피언이 탄생할 때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복싱 관계자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조영섭 기자 6464ko@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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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서울태생의 조철제 회장은 1973년부터 8년간 대한 아마복싱 전무를 역임하면서 김택수 대한체육회장. 박종규 경호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유기적(有機的)인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아마복싱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1977년 10월 제8회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수장(首長)으로 참가 라이트 플라이급 1회전에서 한국의 오인석이 북한의 이병욱을 3ㅡ2로, 밴텀급의 4강에서 황철순이 북한의 정조웅을 3ㅡ2 판정으로 꺾을때 승리에 일조하였다. 에에 불공정한 판정에 크게 분노한 북한팀 이천용 감독은 북한선수단 전원 철수 시켜버렸다.
덕분에 페더급에 출전한 유종만은 북한팀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구영조와 맞대결 없이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라이트급에 출전한 오영세도 북한의 유번화에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로써 한국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석운이 북한의 김우길에게,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황철순이 북한의 구영조에게, 박태식이 북한의 노영수에게 패한 지난날 쓰라린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하였다.
그 중심에 인탠지블 파워(intangible power)를 발휘한 승부 근성이 남다른 조철제 전무가 있었다. 한편 경기전 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SM 10관 체육관 입구에서 KBF 이인경 회장. 안영일 심판 위원장. 최영은 WBA 국제심판과 조우(遭遇)했다. 1966년 대전 출신의 안영일 KBF 심판장은 1990년 어느날 1987년 MBC 최우수 신인왕 민영천(조치원체)과 함께 필자가 속한 88체육관에서 훈련하면서 인연을 맺은 복서다.
당시 민영천은 프랑크. 세데뇨. 루이시토 에스피노자등 전직 세계 챔피언을 꺾고 세계랭킹에 진입. WBA 밴텀급 타이틀전에 도전하기 위해 7전 5승(2KO) 1무1패를 기록한 스파링 파트너이자 친구인 안영일과 동행 필자의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2개월후 민영천의 세계 타이틀 도전이 무산되면서 안영일과는 짧은 만남 긴 이별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조철제 회장과 오상환 이사는 오랜 지인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삼촌인 오상환 이사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추진력이 강한 체육인이다. 이날 모두 5차례의 4회전 퍼레이드 경기가 펼쳐졌다. 그 가운데 페더급의 김명우(SM복싱) 박정환(주도 복싱)의 페더급 경기는 양 선수가 안정된 스탠스에서 치열한 타격전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현역 시절 대뷔전부터 26연속 KO승을 기록.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 (미국)와 함께 기네스북에 동반 등록된 백인철은 관전평을 묻는 필자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레프트 잽으로 거리를 측정하면서 차분하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복서보다는 머리부터 먼저 들어가는 복서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백인철은 복싱의 기본인 잽으로 시작 잽으로 종결시키는 훈련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을 거쳐야만 명검(名劍)이 탄생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명심하고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 오늘 경기에는 북악산(北岳山)이 병풍처럼 펼쳐진 성북구 정릉에 위치한 국민대학 이정호 교수가 참석 승리한 김뱉엘(SM복싱) 복서에게 시상식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024년 4월 국민대학 복싱부를 창설할 때 산파역을 담당한 국민대학 이정호 총괄교수와 홍성민 국민대학 지도교수는 엘리트복서 육성보다는 지. 덕. 체를 겸비한 복서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 필자가 복싱판에서 40년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복싱에 입문해서 올림픽 금메달이나 세계 챔피언 등 정상급 복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란 점이다. 차선책(次善策)으로 복싱을 통해 체득한 인내와 끈기를 디딤돌 삼아 사회에 진출 홀로서기에 성공한 수많은 복싱인이 이를 반증(反證) 한다.
이날 경기를 참관한 강동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기만 관장도 그런 수많은 복싱 인중 하나다. 올해 36세인 그는 대구체고 경운대를 거친 복서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탈락 태극 마크 한번 달지 못하고 복싱을 접었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3년전 우연한 기회에 강동구 모처에서 체육관에 사범으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불과 3년 만에 체육관을 전격 인수하면서 반전(反轉)에 성공 현재 150명의 회원을 유지하면서 월 매출액은 전국체육관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이란 준비와 기회가 만났을 때 탄생하는 결과물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이날 이인경 KBF 회장은 망중한(忙中閑)을 이용 필자와 대담에서 내년 3월 전후로 KBF 주최 신인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천만 원. 체급별 우승자에겐 200만원을 지급하고 경기 장소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다고 한다. 사실 신인왕전은 1962년 정석재 관장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 되었다. 그러나 6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다가 본격적으로 부활한 것은 1977년 제7회 신인왕전부터다.
그때부터 김태식 박종팔 백인철 김철호 장정구 최요삼등 16명의 세계 챔피언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탄생시킨 신인왕전은 세계 챔피언 등용문(登龍門)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그러다가 2016년 경기침체와 맞물려 중단된 신인왕전은 이후 불규칙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를 감지한 이인경 회장은 2027년에 주최하는 신인왕전만큼은 예전 대회와는 다르게 지속적 으로 밀고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인디언들처럼 챔피언이 탄생할 때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복싱 관계자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조영섭 기자 6464ko@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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