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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한국복싱연맹) 프로 테스트 현장에서 만난 사람

26.04.28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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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조영섭 복싱 전문기자


지난 4월25일 (토) 오후 2시 SM 복싱클럽 금천점에서 제71회 한국권투 연맹 (KBF) 프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는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SM 프로모션 23개 체육관에서 엄선된 40명이 이곳에 집결 프로 테스트를 받았다.

대군단 SM 프로모션의 위용(威容)을 현장에서 유감없이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장에 도착하자 3백 평에 달하는 체육관 사무실에 성경책 한권이 놓여있었고, 이곳에서 홍성민 전임 회장에 이어 이번에 제2대 SM 프로모션 회장으로 추대된 홍성원 회장과 인천 체고 임덕민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친형인 홍성민 회장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SM 2대 홍성원 회장은 오래전 복싱에 입문 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복싱인이다. 더불어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SM 등촌점을 운영하는 진중한 성품의 신임 회장이다.

홍성원 신임 회장이 운영하는 이곳 체육관에서 하루에 수련하는 관원들만 백 명에 이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반면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국제 대회에서 금. 은. 동 3개의 메달을 걷어 올린 불암산 날다람쥐라 불린 임덕민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테능 선수촌에서 주말마다 전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행하는 불암산 크로스 컨츄리 경주에서 김인창 문성길 홍성식에 이어 역사상 4번째로 1등을 차지한 발군의 체력과 스피드를 보유한 복서였다.

이를 바탕으로 1992년 2월 서원대 재학시절 프레올림픽대회 은메달. 1992년 5월 제3회 서울컵 대회 동메달 1993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국제복싱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대미를 장식한 정통파 복서가 바로 임덕민이다.


한편 이날 이영웅(국민대) 이준호(서울체고) 형제 복서가 등장 필자의 지시에 의해 체육관에서 우아한 선율을 그리면서 새도우 복싱을 시연(試演)했다.

특히 청소년 대표 출신의 서울체고 이준호는 정통파 복서로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이다. 그러나 자질이 뛰어난 복서들은 훈련을 적당히 해도 게으른 천재 복서 임덕민처럼 스타 복서가 될수 있다.

슈퍼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스타란 한두 번만 잘해도 반짝스타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슈퍼스타는 결이 다르다.

슈퍼스타는 최고의 자리에서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해야한다.

또한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병행해야만 비로소 슈퍼스타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점 명심하고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

오늘 참석한 영등포구 양펑동 삼성체육관에서 수석 사범으로 근무하는 박영균 챔프도 WBA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을 9차례 치룬 역전의 용사다.

이는 철저한 자기 절제가 있었기에 대한민국 역대 4위의 롱런 복서로 박영균 챔프가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동석한 임휘재 관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대기를 그린 대망이라는 책을 들고 체육관에 참석했다.

책을 읽는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 대부분은 정주영 회장처럼 신문 한 줄 이라도 읽었던 인물들이었다.



복싱에 비유하자면 복싱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전부 챔피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챔피언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은 평소에 성실하게 훈련한 복서들이었음을 명심하자. 테스트 경기가 한창 진행되었을 때 금천구 체육회 공경택 회장 이병도 부회장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 태경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 고장 금천구 출신의 공경택 회장께서 금천구 체육 발전에 한층 더 심혈을 기울여 주신 덕분에 오늘 KBF 프로 테스트도 이곳 금천구에서 개최할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1954년 충남 예산 출신의 이인경 KBF(한국복싱연맹) 회장은 충남 대표로 전국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경기인 출신이다.

이인경 회장이 태어난 충남 예산 출신은 1929년 9월 17일 이땅에 대한민국 최초로 권투 구락부를 설립한 성의경 선생이 태어난 고장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한국 복싱의 발원지(發源地) 역할을 한 예산에는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신동길(경희대)을 위시하여 신은철(대전대) 백승영 (용인대)등 다수의 국가대표 복서들이 출현(出現)했다. 프로로 눈을 돌리면 김현 신춘교 문태진 최응산 윤석현 박봉관 차상준 유화룡 최태영등 기라성 같은 복서들이 대거 탄생한 고장이 바로 예산이다.

중요한 사실은 KBF( 한국 권투연맹) 집행부가 이곳 한국 복싱의 성지(聖地) 예산에 있다는 사실이다. 부디 좋은 명당(明堂) 터에서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 한국 복싱 미래를 밝히길 바란다. 오늘 테스트 경기에서 단연 군계일학은 민지우(용인대) 선수였다.


2007년 경기도 시흥 태생으로 이곳 SM 복싱클럽 간석 오거리 점에서 소익성 관장의 섬세한 지도로 지난해 회장배 전국 선수권 라이트 헤비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이날도 183cm의 훤칠한 키에서 마치 토마스 헌즈를 연상시키듯 도끼를 위에서 내려찍는 듯한 가공할 스트레이트와 돌고래처럼 치솟는 어퍼컷을 연달아 품어내는 장면은 단연 백미(白眉)였다.

올 19세의 민지우는 이날 필자와 담화에서 조만간 프로무대로 전향할 것이라 밝히면서 정상에 등극할 때까지 쉼 없는 전진을 약속했다.

2시간에 걸친 경기를 마치고 하나둘씩 체육관을 모두 빠져나가고 잠시 후 걸레로 체육관 바닥 청소를 하고 있는 SM 프로모션 창업자 홍성민 대표가 시야에 포착된다.


대회 종료후 홀로 바닥 청소하는 홍성민 SM 대표

홍성민은 2002년 군 재대와 함께 생수통을 들고 배달하며 밑바닥에서 무일푼으로 출발한 복싱인이다.

그리고 WBC 밴텀급 챔피언 변정일 관장이 운영하는 종암동 체육관에서 사범 생활을 하면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러던 2005년 어느날 용인대 SM 체육관 본점을 목동에 오픈했다. 그렇게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바벨탑처럼 높이 쌓아 올린 체육관이 모두 23개다.

그는 그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이를 굳건한 신앙심으로 버티면서 한올 한올 쌓아 올린 23개의 체육관은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결정체였으리라.

끝으로 오늘 귀한 자리에 참석한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면서 한국 복싱 발전에 전 복싱인들의 대동단결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