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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의 스포츠 산책] 올림픽 금메달 2개 획득한 전북복싱 과연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올것인가 ?

26.03.2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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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필자는 이철승 관장과 전북 군산으로 동행했다. 목적은 지난해 11월 전북복싱 협회 21대 회장에 당선된 진정권 회장을 만나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만남을 주선한 이철승 관장은 1963년 4월 익산태생이다. 전북체고 한국체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철승은 11년째 전주에서 <덕진공원 복싱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성실함으로 무장한 이철승 관장은 관원들을 꾸준하게 지도 각종 생활 체육대회에서 본 체육관이 선두권을 형성 복싱계에서 귀감(龜鑑)이 되는 관장이다. 사실 지난날 이철승은 한국체대를 13년 만에 졸업할 정도로 소설책에 나올법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복싱인이었다. 이철승 그를 보면 1995년 11월 충남복싱 대부 강석구 회장 휘하에서 심판 생활을 할 때 충남복싱선수단을 이끌고 중국 심양(瀋陽)에서 발생한 일화가 생각난다.


제6회 김명복배 최우수선수상 이철승(우측)



당시 충남선수단 임원중에 이철승의 한국체대 4년 후배이자 <밤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현성이란 거물급 인물이 있었다. 충남선수단에 외지인 이철승이 합류하자 박현성은 주도권을 잡기 기습적인 연타를 이철승 안면을 향해 뿜어냈다. 그러자 전직 유소년 시절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이철승은 곧바로 박현성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묵직한 일타를 곧바로 박현성 안면을 향해 날렸다.

잠시후 박현성 그는 곧바로 연체동물처럼 쓰러지면서 이철승 앞에서 투항(投降)의 표시로 무릎을 꿇었다. 이 스토리는 아직도 복싱인들 사이에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각설하고 잠시 후 필자와 이철승 관장은 목적지인 진정권 회장이 대표로 있는 군산시 흥남동 남산정육식당에 도착하였다. 필자와 진 회장은 일전에 통화를 한두 차례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철승 관장의 전언(傳言)에 의하면 진정권 회장은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추진력이 강한 회장이라고 밝혔다. 1961년 군산태생의 진 회장은 1977년 군산체육관 김완수 관장 휘하에서 복싱을 수학하다 서울로 상경 프로복싱 챔피언이란 원대한 품을 품고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싱이 자기 길이 아님을 깨닫고 고향 군산에서 밑바닥에서부터 새롭게 인생을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탄탄하게 사업에 기반을 닦은 진정권은 군산에서 복싱 협회장 야구 협회장을 두루 거치면서 결국 지난해 제21대 전북복싱협회장에 당선되었다. 이날 동석한 전진철 전북복싱 경기력 향상 위원장은 1967년 군산태생으로 88 서울 올림픽 92바로 셀로나 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전북 군산은 전진철을 비롯하여 박구일 김광선을 포함하여 전국에서 유일무이(唯一無二)하게 복싱 종목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한 복서들을 3명이나 배출한 복싱에 성지(聖地)다.

전진철은 1992년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김승미 사단의 일원으로 출격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국위를 선양하였다. 특히 그의 외조카인 오연지는 한국 복싱사상 최초로 여성복서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주목을 받았다. 군산 복싱은 호남복싱의 발원지(發源地) 이다.



1965년 제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군산팀은 국가대표선발전 11체급에서 서상영 황영일 박구일이 3체급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3명이 모두 본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 제10회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도 군산팀은 김의진 김현호가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본선에서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구 15만의 소도시에서 발생한 재현되기 힘든 기적 같은 대역사였다. 그 중심에 1929년 충남 홍성 출신으로 군산에서 복싱체육관을 개관한 김완수 관장이 있었다.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김완수 관장은 1969년 대한민국체육상을 받았다.

김완수 관장과 함께 전북에서 양대 산맥을 구축한 이리체육관 조석인 관장은 1936년 12월 익산태생이다. 1960년 익산에 체육관을 설립한 조석인 관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 1966년 제47회 전국체전에서 이리체육관 이홍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시발점(始發點)을 알렸다. 바로 이홍대 선수가 이철승의 숙부(叔父)이다. 이철승은 전북체고 재학시절 제6회 김명복 배(LH급) 대회에서 4연속 KO 퍼레이드를 펼치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 혈통(血統)좋은 가문 임을 과시했다.




한편 이홍대의 금메달을 신호탄으로 조석인 사단의 익산복싱은 도약을 시작한다. 그후 이거성 유종만 조영철 김운석 강월성 박남철 소배원 최우진 이맹선 송미가열 송학성 고요다 그리고 LA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신준섭등 기라성(綺羅星)같은 거물급 복서들의 활약으로 휴전선 없는 사각의 링에서 금메달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전북복싱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복싱 종목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 (신준섭 김광선 박시헌)중 2개를 탄생시킨 고장이다. 그러나 전북체육회 사무국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신 조석인 관장이 2016년 12월 만 80세로 타계하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결국 자중지란(自中之亂)이 발생한 전북복싱은 시나브로 전력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이런 사분오열(四分五裂)된 절박한 현실에 전북 복싱협회 회장에 취임한 인물이 진정권 회장이다. 그는 사력을 다해 임기 중 전북복싱을 중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고 서문을 열었다. 그리고 4년 후 퇴임할때 손톱 자 욱 일지라도 복싱판에 흔적을 남기고 떠나겠다고 역설하였다. 전북복싱은 2018년 99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17개 시도 중 1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진정권 전북복싱 협회장은 흩어진 전열을 통합 무소의 뿔처럼 진격 전북복싱의 화려한 부활(復活)을 펼치길 기대한다.

조영섭 기자 6464k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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