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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수권 종합우승 차지한 용인대...경기장서 만난 이들

25.07.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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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수권 종합우승 차지한 용인대...경기장서 만난 이들




지난 7월3일 막을 내린 2025 우승권 및 회장배 전국대회. 2025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26 아시아경기대회 2차 선발전. 2025 청소년 아시아경기대회 및 U22 국가대표 선발전을 관전하면서 많은 대회 관계자를 만났다.

이중 조용준 심판위원장 김재만 이현주 기술 위원장 이 세분을 뵈면 감춰진 지난 추억들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1963년 순천태생의 조용준(인천체대) 심판위원장은 해병대 전역 후 순천복싱의 대부 김상모 선생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도자로 변신 1989년 9월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CORK 급 김대준 F급 이해준 LW급 김기철등 순천금당고 소속 선수들을 조련 3체급을 석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CORK 급에서 우승한 김대준은 중학 시절부터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극강 의 차 관철(홍천중)을 꺾으며 중고 선수권을 재패한 촉망받는 특급유망주였다.


강민구 이창근 심판위

1990년 5월 이런 전력을 보유한 순천금당고 김대준과 용산공고 신입생 백달근이 김명복배 8강에서 맞붙어 백달근이 판정승 동메달을 확보했다.

백달근은 준결에서 차관철 (홍천고)에 판정패해 생태계 먹이사슬 관계를 재현하였다. 백달근은 용산공고 졸업반인 1992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순천금당고를 졸업한 이해준(한국체대)에 판정패 순천금당고와 1승1패를 기록 균형을 맞추었다.

이해준은 한국체대에 진학 국가대표로 성장 1992년 서울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지도자 경력을 보유한 조용준은 심판으로 변신 대한 복싱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심판상을 2회 연속 수상했고 대한체육회 우수심판장을 1회 수상 공명정대한 포청천으로 자리를 잡았다.

1954년 청주태생으로 청주 상고 충북대를 거친 김재만 위원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선발전등 굵직한 대회 출전 경험을 밑바탕으로 1978년 제2회 김명복배 (LW급)를 석권했다.

그 후 대통령배 전국체전에 충북 대표로 출전 수. 차례 입상 충북복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90년대 초반 김재만 위원은 충북체고 복싱 감독을 맡으면서 아테네식으로 선수들을 조련 2차례 전국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1961년 고흥태생으로 현역 시절 국제대회 3관왕을 달성한 이현주는 전남체고 시절 박기철 이남의 성두호 김동길과 함께 독수리 5형제를 형성 전국을 평정했고 1981년 목포대에 진학해서도 권현규 장성호 전칠성 문성길과 역시 독수리 5형제를 구축 아시아 무대를 휘어잡는 선봉이 된 인물이다. 




대전체고 감독 시절 한정훈 코치와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고지수, 김왕순, 김승택, 신은철, 임재환을 조련해 여러 차례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1961년 대전 출신의 강민구 위원을 이창근 전(前) 대헌공고 감독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강민구 위원은 78년 방콕아시안게임 최종 (L급) 최종 선발전에서 거함 오영세(수경사)를 꺾은 독일 탱크 서인석(동아대)에 팽팽한 접전을 펼쳐 근소한 차로 판정패한 정통파 복서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선발전 (LW급)에서도 강민구(충남대)는 뛰어난 기량으로 최종 선발전에 진출한다. 하지만 신종관(한국체대)의 벽에 막혀 또다시 간발의 차로 석패해 국가대표 진입 문턱에서 들풀처럼 일어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비운의 복서였다.

이번 대회에서 2026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 출전 60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민제 선수의 부친이자 김해시 체육회 서동신 회장, 89년 아시아선수권(페더급) 금메달을 획득한 컴퓨터 복서 상무팀 이훈 감독, 90년 마닐라 시장 배 국제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김왕순 용인대 복싱협회 사무총장과 함께 만났다.




이번 대회 전 경기를 5ㅡ0 판정으로 꺾은 기록적인 11체급 석권의 주인공 서민제 (김해시 체육회)는 2023년 105회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후 모든 대회에서 연승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복싱의 희망봉이다.

이런 서민재를 조련한 서동신을 회장을 지켜보면 축구 스타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오버랩 된다.

철저한 스파르타식 훈련 못지않게 올바른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그의 지도 철학 때문이다. 1971년 김해태생의 서동신 회장은 88 체육관 시절 필자의 룸메이트인 문성환(영남 프로모션 대표) 선배의 지도를 받은 제자라서 더욱 정겹다.

앞으로 서민제 선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복서로 도약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택수 회장, 고시 3관왕 박찬종 국회의원, 12·12 군사 반란 당시 순직한 참군인 김오랑 소령과 함께 김해를 대표하는 4대 천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1968년 서울태생으로 89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페더급) 리스트인 이훈 상무 감독은 현역 시절 올림픽 대표 출신의 이완균 (서울시청)과 13차례 맞대결 전승을 거둔 복서다. 참고로 김기석(경북체고 ㅡ서울시청)은 이옥성(경남체고ㅡ서원대)과 13차례 맞대결 12승1패를 거두었고 프로복싱에서는 황복수가 배형완에 7연승을 기록했다.

경기장에서 박현교 기술 위원을 마주하면 1982년 12월 동국대학에서 벌어진 제3회 회장기 쟁탈 전국 대학 선수권 대회가 생각난다.

그 대회 웰터급 준결승전에서 얼마전 고인(故人)된 신귀항(한국체대)과 맞대결해 바위처럼 묵직한 스트레이트로 압도하며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박현교(경남대)와의 결승전에서도 나동길(한국체대)에 3회 KO승을 거둔 이석운(서원대)에 5ㅡ0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963년 경남 산청태생의 박현교는 동향의 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민병용과 동년배로 고교재학시절 88서울올림픽(M급) 국가대표 하종호(경북체고)를 꺾을 정도로 수준 높은 기량을 보유한 슬러거였다.

하지만 허리부상으로 인해 일찍 복싱을 접고 진주 중앙중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올림픽 대표 문임철(용인대)과 최기수(경남대), 두 명의 걸출한 복서들을 배출하였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출신으로 심판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대한 복싱협회 최초의 공식 링 아나운서 1호란 상징성을 부여받은 김종섭 위원은 인자하고 고결(高潔)한 성품을 지닌 복싱인이다.

그는 경주상고 재학시절 대학 선수권 최우수복서 김윤헌 정창구와 삼각편대를 형성한 팀의 에이스였다. 김종섭 위원은 고교 졸업후 곧바로 해병대에 입대해 만기 전역한 뒤 1992년 경북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복싱판에 입문한다.

1996년 경북심판위원장을 시작으로 중앙에 진출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복싱방송팀장>이란 중책을 맡아 해병대 출신답게 일사천리로 일 처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이를 전환점으로 2014년 세계 여자선수권(제주) 2015년 세계 군인선수권(문경)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링 아나운서로 전격 발탁돼 오늘에 이른 자랑스런 복싱인이다.




이번 회장배(고등부) 대회에서 경기도 시흥 목감 고등학교 3학년 민지우군 (SM 5관 소익성 관장)이 85Kg급에 출전해 8강전에서 서울체고 김태윤, 4강전에서 신순철 용인대 복싱클럽 임진우, 결승에선 충남체고 김용원을 꺾고 올라온 울산 스포츠 과학고 전현우에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2025 회장배 전국대회와 2025 우승권 대회는 용인대 복싱부가 독무대를 펼치면서 7체급 8체급을 각각 석권해 김주영·김진표 용인대 교수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70Kg급에 출전한 용인대 2학년 박형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우승이라는 못을 박을려면 끈질김이란 망치가 필요함을 주입시킨 용인대 복싱팀 김진표·김주영 두 지도자는 지방 대학의 열악한 헨디켑을 극복하고 종합우승을 차지 기쁨이 배가되었다.

용인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할때 긁지 않은 복권이었던 이들의 기량을 만개(滿開)시킨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세상에 우연한 영광은 없는 법이다.

경기후 김진표 교수는 용복회(용인대 복싱 동문회) 김영관 회장이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백만 원의 격려금을 전달하자 선수들이 용기백배 날을 세워 용감하게 싸워주면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967년 충남 태안태생의 김영관은 인천 금강체육관 출신으로 89년 대학 선수권 우승자다.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 하는 등 이선에서 선봉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현재 수원에서 건설업체 ㈜금보 홀딩스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가 변신에 성공한 복싱인이다. 용인대학 복싱부 종합우승을 축하하면서 현장에서 고사 직전에 빠진 복싱 재건을 위해 수고하시는 복싱 관계자분과 일선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 드린다.